▶바쁜 徐, 잠잠 金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는 '묘한' 풍경이 연출됐다. 국가조찬기도회 추수감사 예배가 열린 앞 강당에선 새누리당 근현대사역사교실 제7강이 열렸던 것. 조찬기도회에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고, 역사교실엔 이 모임을 만든 김무성 의원이 앉아 있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둘을 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평소 60여 명의 의원들이 찾던 역사교실엔 이날 40명 남짓한 의원들이 모였다. 당내 세력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말이 들렸다.
요즘 서 의원은 여러 현안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별검사제에 대해선 "절대 안 된다. 정통성에 대한 시비"라고 했다. 또 여야 4인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명확하게 냈다.
반면 의원 100여 명이 역사교실에 가입하면서 세력을 과시했던 김 의원은 멈칫한 모습이다. 서해 북방한계선 불법 유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데다 최근 모친상까지 치렀다. 모친상 이후에는 언론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느낌 아니까~
25일 국회는 한 주간지가 보도한 민주당 초선의원의 불륜 기사가 화제가 됐었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한창인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초선 A의원이 불륜 관계로 추정되는 여성과 SNS를 통해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A의원과 여인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불륜으로 의심할 만한 대목은 대화의 마지막에 '응 사랑해 여보'라고 말한 여인에게 A의원이 '응 여보 사랑해'라고 화답한 것이다. A의원은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해당 언론사를 찾아 "해당 대화는 후배의 고민을 상담해 준 것으로, 불륜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A의원이 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데다 상대를 공격할 좋은 거리를 놔두고 새누리당이 단 한 줄의 논평조차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3월 심재철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하다 언론 카메라에 적발돼 윤리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조용한 반응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혹자는 "자신들에게도 이 정도 불륜은 충분히 하고 있으니깐. 요즘 말대로 '느낌 아니까~' 조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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