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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비타민] 미술적 재능은 언제 알 수 있나요

전쟁-13세
전쟁-13세
이미지-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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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11세
비행기-11세
백중열(대구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백중열(대구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아동 중에는 미술적 재능이 조기에 나타나는 조발성과 성인이 된 후에 나타나는 만발성이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되는 조발성 미술영재는 미켈란젤로나 피카소처럼 3, 4세 시기에 그림을 입체로 그리거나 형태가 또래보다 조숙하게 나타납니다. 만발성 미술영재는 고흐나 고갱 등과 같이 성인이 된 후에 미술적 재능이 나타납니다.

그림에 재능이 있는 아동은 한 가지 주제를 반복해서 깊이 탐구하는 형과 여러 가지 주제를 표현하는 형이 있습니다. 전자는 한 가지 주제는 완벽하게 파악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후자는 여러 가지를 표현하지만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두 유형은 대부분 집중력과 인내력이 탁월함을 알 수 있지만, 때로는 산만하거나 대인관계에 문제를 보이기도 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미술영재의 그림 특징을 예로 들면 '전쟁'을 그린 미술영재는 유아기부터 자동차를 입체로 표현하고 블록놀이를 좋아했으며,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 또래보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표현을 합니다. '이미지'를 그린 미술영재는 그림을 그릴 때 말을 하지 않고 2시간 이상 집중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비행기'는 만들기에 재능이 있는 미술영재입니다. 이렇게 미술영재는 평면과 입체를 나누어 재능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초등학교 시기에는 대부분 평면 드로잉에 영재성이 나타납니다.

아동기의 피카소가 비둘기나 투우를 그렸듯이 미술영재들도 주변환경을 탐색하면서 다양한 그림을 표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천재예술가들의 작품만 흉내 내면 자신만의 예술영역을 개척하기 힘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조기에 미술영재가 발굴되면 영재성이 사라지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의하여 또래 미술영재들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중열(대구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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