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명산 비슬산의 주봉 명칭이 바뀐다.
달성군은 15일 비슬산 최고봉 명칭을 종전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달 중 지명위원회를 통한 심의'의결을 거친 뒤 3월 1일 대견사 중창 개산식 때 천왕봉에 새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을 움직인 것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다.
비슬산 주봉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온 주민단체들에 따르면 예부터 '비슬산 주봉은 천왕봉'이라 전해오던 것이 지난 1997년 지역의 일부 유림들과 주민들이 명확한 역사기록 등 근거도 없이 이곳 천왕봉에 '대견봉'(大見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됐다는 것.
현삼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장은 "18, 19세기에 걸쳐 비슬산의 여러 봉우리의 명칭을 표시한 고지도가 해동지도, 여지도, 조선지도, 동여도, 청구도, 청구요람 등 10종에 이르며 이들 지도 대부분이 비슬산 주봉을 천왕봉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
비슬산 유가사 호암 스님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여지도(1789~1795)에 비슬산의 주봉은 천왕봉이고 그 밑에 유가사와 도성암이 표시돼 그려져 있다"며 "지도 상에는 물론 여러 불교사적 자료에서도 유가사가 천왕봉 아래에 자리 잡은 사찰로 기록되고 있다"고 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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