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8 기념식 달려간 대구시장 후보들

"위기 극복 나라 사랑 정신 새 대구 건설 원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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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이 28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와 광주의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운태(왼쪽 두번째) 광주시장과 김부겸(왼쪽 세번째) 민주당 전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배영식 예비후보 측 제공

지난달 28일 대구 두류공원 내 2'28 기념탑에서 열린 '제54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앞다퉈 달려갔다.

올해 열린 기념식은 정부지원 전국적 행사로 승격된 첫 행사이자, 국민대통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 광주지역 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등 대구와 광주가 손을 맞잡은 뜻깊은 행사로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2'28 기념식장을 찾은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54년 전 독재정권의 부패와 횡포에 맞서 분연한 의지로 일어서며, 전국적인 시민운동의 도화선으로 이어졌던 대구 정신을 되새겨 현재 침체에 빠져 있는 대구를 재기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을 약속하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28 민주화 운동을 국채보상운동, 새마을운동과 함께 대구의 3대 정신운동으로 기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개 운동이 역사적으로 평가받게 된 것은 시민들의 동참이 있었기 때문이다. 침체된 대구를 살리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범시민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경제살리기에도 시민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5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인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분연히 일어서서 위기 극복의 선봉이 되었던 대구 사람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이제 대구 위기 극복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54년 전 불의를 참지 못해 대구의 학생들이 나섰듯이 지금은 대구의 변화를 위해 260만 대구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배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경북고 학생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자유당 정권의 불의와 부정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 2'28 민주운동이고, 나 역시 경북고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 등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대구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3'8 대구독립만세운동 등에 녹아 있는 대구정신을 되새기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2월 21~28일을 대구시민주간으로 선포하고, 28일을 '대구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대구가 필요로 하는 활력은 경제뿐 아니라 정신, 문화적 측면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또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내년 2월 28일 대구인권조례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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