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끝난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상북도가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대한체육회의 진상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일 "이번 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대회전 경기에서 선수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경북 대표 강성윤의 이름으로 출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윤은 훈련비 미지급 문제로 경북스키협회와 갈등을 빚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 28일 열린 스키 알파인 대회전에서 일반인 유 모 씨는 경북 대표 강성윤으로 위장, 경기에 출전했다. 유 씨는 골인지점에서 부정선수로 드러나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유 씨는 경북스키협회 이 모 코치의 권유로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체육회는 "이 코치가 강성윤의 불참으로 훈련비, 체재비 등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우려해 유 씨를 출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점수를 따려고 경북스키협회 차원에서 모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대구스키협회 이환기 전무이사는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잘못된 행위를 한 것 같다"며 "완주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1점을 따려고 경북스키협회가 부정선수를 내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가 이 코치가 지원금을 받으려고 무리수를 범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북스키협회와 경북체육회 차원에서 부정선수를 내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 코치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대한 징계로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경북스키협회나 경북체육회가 점수를 따려고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큰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경북체육회는 최근 10여 년 동안 각종 체전에서 다른 시'도의 우수선수를 마구 영입하는 등 성적 올리기에 골몰, 의심을 받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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