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실업 늘어도 중소기업엔 안가…왜?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하 산단공)은 산업단지내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산단공은 이달 20일까지 전국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입주기업 700개사와 대학생 300여명, 교육기관 5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산단공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의 인력난은 심화되는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어 고용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조사 취지를 밝혔다.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고용의 44%를 차지할 만큼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 입주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0여 년간 국가산업단지의 연평균 생산과 수출은 각각 13%와 12%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고용증가율은 7%에 그쳤다.

산업단지 내 인력수급 불균형은 구조적인 원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 구직자들은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업종 첨단화 및 소규모화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가산단내 50인 미만 소기업 비중은 2005년 86.7%에서 지난해 92.2%로 늘었다. 또한 청년층의 산업단지 기피현상이 심해져 산업단지 근로자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산단공은 서울, 남동, 반월·시화, 구미, 창원, 울산, 광주 등 전국 10개 국가산업단지의 입주기업, 대학생,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조사를 함께 진행한다.

강 이사장은 "인력수급 불균형 실태를 파악해 산업단지별 인력지원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정기 실태조사로 미스매치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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