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도산서원 인근에 첫 기숙형 공립中

2018년 설립…130억 추가 지원

경북도청이 이전될 안동에 첫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들어선다. 안동 도산서원 인근 도산중학교에 2018년 3월까지 지역의 5개 면(녹전'도산'예안'와룡'임동) 소속 중학교가 통합된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들어선다. 이 기숙형 공립중이 설립되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쓸 수 있는 통폐합지원금도 추가로 130억원이 지원된다.

16일 안동교육지원청 3층에서 5개 학교장과 지역대표, 설립추진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77명 중 71명이 참석해 투표를 시행한 결과 도산중이 41표를 얻고 30표를 얻은 경쟁유치지역 와룡중을 따돌리며 최종 설립 위치로 확정됐다.

안동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해당 면 중학교의 학부모 설문조사를 시행해 평균 90.35%의 찬성을 받아 설립추진위원회 및 위치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2개 중학교를 후보로 정했고, 이번 투표로 도산중이 최종 결정됐다.

교육청은 앞으로 설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투'융자 심사 ▷교육환경평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설계 등을 진행하면서 설립에 관한 실질적인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기숙형 공립중이 건립되면 적정규모 학급(6개 학급 및 1개 특수학급)을 유지함으로써 교육과정을 정상화될 수 있다. 또한 통폐합지원금 130억원이 학생들과 주민 모두에게 필요한 추가시설 건립비로 지원된다. 100% 국비지원으로 중학교가 완공되는 2018년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예산이 배정된다.

애초 안동지역은 7개 면을 통합해 2개의 기숙형 공립중 설립을 추진했지만 동문 및 주민들의 반대로 길안면이 설립추진위를 이탈했고(본지 2013년 10월 17일 자 8면 보도, 2013년 10월 23일 자 6면 보도) 북후면도 같은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맞았지만 남은 5개 면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아 최종 설립 위치 선정단계까지 온 것이다.

이재현 안동교육장은 "기숙형 공립중학교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아낌없이 행정, 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자발적 의지로 이루어진 학교인 만큼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이 협력해 안동을 대표하는 명품 기숙형 학교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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