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포항 기계~안동 국도 4차로 확장' 포장공사 중에 흙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부실 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지 14일 자 7면 보도) 공사 현장의 먼지 피해도 심각하다. 현장을 오가는 화물차량의 바퀴를 씻어내는 세륜기를 설치하고도 사용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국토청은 현재 안동시 임하면 나천교차로~길안면 동안동 IC 구간(4.9㎞)에서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201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 확장공사의 주 시공사인 ㈜대림종합건설은 흙다짐에 쓰이는 흙을 임하면 금소리 길안천 인근에서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는 세륜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 인근이 먼지 구덩이로 변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 현장을 오가는 화물차량은 세륜기를 피해 흙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현장에 설치된 세륜기도 아예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바짝 말라있었다.
흙을 털어내지 않은 화물차량은 임하면 금소리에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길안면 현하리까지 약 8㎞를 오가고 있다. 이 구간에 있는 임하면 금소리와 고곡리, 오대1'2리, 길안면 현하리 등 다섯 마을 주민들이 매일 먼지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 임모(55'임하면) 씨는 "흙을 실은 화물차량이 지나갈 때는 입을 막아야 먼지를 안 들이마시게 된다"며 "하루에도 이런 차량이 수십 차례나 지나가기 때문에 근처를 지났다가 집에 와서 코를 풀면 검은 먼지가 묻어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설치된 세륜기 대신 살수차를 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면 세륜기를 이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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