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13일∼7월 14일)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촌이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3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태극전사'들이 경기를 치르는 쿠이아바'포르투 알레그리'상파울루 등 현지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전체 64게임의 서막인 개막전은 13일 오전 5시 상파울루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격돌로 시작한다. 새로운 챔피언은 다음 달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원팀- 원스피릿-원골'(one team-one spirit-one goal)을 내건 태극전사들도 후회가 남지 않을 유쾌한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축구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국민에게 감동의 스토리를 전해주겠다는 각오다. 홍명보(45) 감독이 꿈꾸는 목표는 통산 9번째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다. 한국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 등 6개국만 이룬 대기록이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쾌거로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한 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위업을 이뤘다. 2002 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홍 감독은 "우선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면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나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의 목표가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의 도전정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쉽지않은 도전인 것만도 분명하다. 이달 5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전달보다 2계단 하락, 57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는 11위, 러시아는 19위, 알제리는 22위였다. 만만한 팀은 없는 셈이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경기장에서 러시아와 대망의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성적이 조별리그 통과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다. 대표팀이 지난달 30일부터 쿠이아바와 기후 조건'시차가 같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하는 것도 '러시아 사냥'의 대비책이다.
한국은 이어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경기장에서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무조건 이겨야 할 '1승 제물'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H조 1강' 벨기에로,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상파울루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2승1패 또는 1승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홍 감독은 "러시아전 결과가 중요하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전 준비가 핵심이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체력과 전술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을 마친 국가대표팀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로 이동,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이구아수시에서 월드컵 대비에 나선다.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7월 1일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G조 1위와, 조 1위를 차지하면 7월 2일 사우바도르에서 G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G조에는 독일'포르투갈'미국'가나가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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