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 '9시 뉴스'에서는 문창극 후보자가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특강에 나선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문창극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며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문창극 후보자는 "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창극 후보는 지난 2005년 故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도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며 폭동으로 규정했다.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과 같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문창극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등의 강의에 대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황당하다"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교회에선 저런 강연을 해도 된다고?"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역사 인식에 문제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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