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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월드컵] A조 브라질: 멕시코(오전4시), H조 벨기에:알제리(오전1시)

브라질 월드컵 6일째 A조와 H조에서 모두 세 경기가 열린다. 브라질과 멕시코가 맞붙는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H조 벨기에와 알제리의 경기는 한국이 차례로 맞붙을 팀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구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A조 브라질-멕시코(오전 4시)

브라질과 멕시코가 조 1위 다툼을 한다. 먼저 승점 3을 챙긴 브라질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A조의 진검승부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조에서 브라질의 독주 속에 멕시코와 크로아티아, 카메룬이 16강 티켓 다툼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우세하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멕시코를 꺾고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우승컵을 향해 다음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최국의 이점에다 기대를 걸었던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면서 팀 분위기도 한층 올라가 있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동점골은 네이마르 특유의 빠른 발, 넓은 시야, 예리한 슈팅까지 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보여주면서 멕시코와 대결에서도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추가 골을 넣은 오스카(첼시)도 언제든지 한 방을 기대할 수 있고, 크로아티아전에서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던 헐크(제니트), 프레드(플루미넨세) 등도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멕시코는 카메룬을 꺾은 기세를 몰아 브라질과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개최한 1970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브라질의 빈틈을 공략해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심도 드러내고 있다. 카메룬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도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에 차 있는 멕시코는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페랄타는 카메룬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에 첫 승리를 안겼다.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기세다.

심판 판정도 변수로 작용한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전에서 벌어졌던 오심 논란을 두고 홈 어드밴티지로 연결하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멕시코는 카메룬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심판 편파 판정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H조 벨기에-알제리(오전 1시)

벨기에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복병이다. 한국과 러시아, 알제리가 속한 H조에서 벨기에는 1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벨기에는 한동안 유럽 축구의 변방이었다. 1986년 대회 4강 이후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암흑기를 겪는 동안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벨기에는 최근 꽃을 피웠다. 신예 로멜루 루카쿠(첼시)를 비롯해 에당 아자르(첼시),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등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다만 주축 선수 대부분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알제리는 H조의 복병으로 꼽힌다. 해외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알제리는 스타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경계 대상 1호는 이슬람 슬라미니(스포르팅 리스본), '알제리의 지단'인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등이다. 슬라미니는 스포르팅 리스본의 포르투갈리그 준우승을 도운 특급 공격수다. 지역예선 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페굴리는 알제리 공격의 첨병이다. 중원에서 볼을 지배하며 공격을 지휘한다.

다만 베스트 11을 뒤늦게 확정해 조직력이 취약한 것이 약점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알제리 축구협회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도 불안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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