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참여마당] 詩- 선하다는 것은

조상현(대구 달서구 상인동)

선한 행동이란

계곡 자갈 비탈길을 흘러

자신의 몸은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이름 모를 작은 산새 소리에도

장단을 맞추어 주는

희생이다.

선한 마음이란

자신의 몸에서 나와 떠나고

세상 희로애락에 지친 채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온 풀 한 포기마저도

기다리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드넓은 대지의 마음이다.

고로

선하다는 것은

언제 그 무엇과 마주하게 되더라도

물처럼 대지처럼

가림 없이 위해 주는

자연스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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