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정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을까. 또 권 시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은 어느 정도이고, 뭘 기대하고 있을까?
매일신문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권 시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과 신뢰도, 업무 능력, 역점 추진 공약 등을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대구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취임 100일 대구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권 시장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 시정 관심도 및 이행되길 원하는 공약 등을 분야별로 나눠 살펴본다.
◆시장에 대한 신뢰도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 조사한 결과, 대구시민 10명 중 6명 정도(60.9%)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3.6%(신뢰 안 함 30.1%+전혀 신뢰 안 함 3.5%)로 나타났다. 신뢰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달성군(74.6%)이고, 여성(59.6%)보다는 남성(62.2%), 연령이 높을수록(60대 이상 73.5%) 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두터웠다. 또 대구시정 무관심층(41.1%) 보다는 관심층(75.2%)에서, 권 시장 업무추진 능력 부정평가층(22.0%)보다는 긍정평가층(82.5%)에서 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업무추진 능력
취임한 뒤 100일간 업무를 수행한 권 시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4.3%(아주 잘함 4.5%+잘함 59.8%)로 '못하고 있다'는 의견 24.2%(못함 23.1%+아주 못함 1.1%)보다 40.1%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구(71.6%)와 달성군(71.2%), 여성(63.7%)보다는 남성(64.8%)이 권 시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시민의견 수렴 활동
권 시장이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현장소통 시장실,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의견 수렴 활동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잘했다'(68.4%)고 평가했다.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주민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에 대한 평가
최근 이뤄진 대구시 인사 및 대구시 산하 각 기관의 수장 선임 등의 인사에 대해 알아본 결과, 대구시민의 55.3%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못했다'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에서 능력과 성과 위주로 인사를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다른 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치 등 경제 관련
창조경제혁신센터 유치, 기업 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노사정 대타협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잘했다'는 응답이 75.5%(아주 잘함 16.1%+잘함 59.4%)로 집계됐다. '못했다'는 응답 16.9%(못함 16.0%+아주 못함 0.9%)보다 월등히 더 높았다. 이는 시민들이 권 시장이 창조경제 실현 발판 마련과 노사정 대타협 등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 행정수행 능력'태도 평가
권 시장 취임 후 공무원의 행정수행 능력이나 태도와 관련해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1.1%(아주 잘함 4.0%+잘함 57.1%)로 '못한다'는 응답 29.9%(못함 27.3% +아주 못함 2.6%)보다 더 높았다.
◆권 시장 임기 동안 대구시의 미래 전망
권 시장 임기 동안 대구시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78.8%(아주 좋아질 것 7.3%+전반적으로 좋아질 것 71.5%)로 시민 대다수가 대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76.5%)보다는 여성(80.9%) 층의 기대감이 더 높았다.
◆대구시정 관심도
시민의 대구시정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평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관심 있다'가 58.1%(매우 관심 9.8%+관심 있음 48.3%), '관심 없다'는 응답은 40.8%로 나타났다. 대구시정 관심층을 대상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알아본 결과, ▷보건'복지(19.4%) ▷주택'도시건설(19.0%) ▷산업경제(18.3%) 분야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문화관광(15.3%) ▷교통(9.7%) ▷환경(8.0%) ▷소방'안전(1.7%) 분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택'도시건설과 산업경제분야, 여성은 보건'복지분야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는 문화'관광 ▷30대와 60대 이상은 보건'복지 ▷40대는 산업경제 ▷50대는 주택'도시건설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역점 추진 공약
대구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기를 바라는 공약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은 ▷안전한 대구 만들기(16.9%) ▷산업구조 개편 및 산업고도화(9.9%) ▷대구시 행정의 시민참여 확대(6.3%) ▷대구시 행정의 개혁(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약 이행을 위한 방안
시장의 선거 공약이 이행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안과 관련해선,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 체계 확립(33.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매 분기 공약 실천 시민보고회 개최(27.9%) ▷공약 실천 사항에 대한 시의회 보고(18.6%) ▷선거 공약 실천 점검을 위한 기구 설치(1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체계 확립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20'30대 젊은 층에서는 매 분기 공약실천 시민보고회 개최, 40대 이상에서는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체계 확립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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