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10℃ 이상 차이 나는 일교차는 자신의 건강을 다시 점검해봐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환절기일수록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지금 자신의 건강상태를 챙기지 않는다면 한겨울이 됐을 때 견디기 힘들어질 수 있다. 겨울에 들어가기 전 건강과 관련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윤창호 교수(경북대 가정의학과)를 통해 알아봤다.
◆독감'폐렴 예방 주사 꼭 챙기세요
겨울철이 다가올 때 가장 먼저 건강 이상 신호를 보내는 곳 중 하나가 호흡기다. 기관지는 신체 기관 중 예민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찬 공기가 기관지로 유입되면 감기에 쉽게 걸릴 뿐만 아니라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악화도 가져온다. 윤 교수는 "겨울철이 되면 찬 공기로 인해 기관지가 약화될 뿐만 아니라 건조한 공기 때문에 기관지 내 섬모의 방어력도 약화되기 쉽다"며 "따뜻한 차와 같은 음료나 물을 자주 마셔주면 호흡기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나 50세 이상 장년층은 지금 시기에 독감'폐렴 예방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독감이나 폐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인 지금부터 접종해야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쉽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식이나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필히 접종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강은 보습으로부터
겨울철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겨울에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 속 혈관이 바깥 온도에 따라 급격하게 팽창하고 수축하면서 피부 조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기온이 심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과 동시에 꾸준히 보습제를 발라 건조함 때문에 생기는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주면 건조한 공기에 피부 속 수분이 빼앗기는 것을 막아주면서 이로 인한 가려움증도 완화시켜 준다. 보디오일이나 보디로션이 제일 좋고 요즘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알로에 젤 또한 겨울철 피부 보습에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오랜 시간 욕탕에 몸을 담그거나 자주 때를 미는 것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더 철저하게
요즘 들어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썰렁해진 탓에 운동은커녕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도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은 쉽게 움츠러들고 운동량 또한 쉬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춥다는 핑계로 운동량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충분히 풀고 몸 온도를 올린 뒤에 운동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 교수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아침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충분히 풀어준 뒤에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가능하다면 아침 시간대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낮 시간대에 운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다.
◆비타민 C'D 공급에 신경 쓰세요
겨울철에 가장 신경 써야 할 영양소는 비타민C와 비타민D다. 비타민C는 겨울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D는 골다공증과 근육 약화를 막아줘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이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윤창호 교수는 "비타민D는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햇볕의 강도도 약한 겨울철에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섭취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C가 많은 따뜻한 유자차나 레몬차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각종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합성이 가능하지만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외출하는 횟수가 줄어들면 결국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야 결핍을 막을 수 있다. 비타민D가 많이 든 음식으로는 연어, 달걀, 두유, 버섯 등이 있으며 만약 노년층이라면 비타민 D가 포함된 영양제를 따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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