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통산 8번째 챔피언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삼성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0대1로 끌려가던 8회 이승엽의 행운의 동점타, 9회 박한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박한이는 이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대구 홈 경기에서 1차전을 2대4로 내줬던 삼성은 2차전 7대1 완승에 이은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총 11차례 중 10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확률 91%다.
삼성은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낮 경기로 열리는 4차전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을 태세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J.D. 마틴을 내세운다. 상대 선발은 1차전에 등판한 올 시즌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이다.
마틴은 내년 시즌 삼성과의 재계약을 걸고 이 경기에 나선다. 동기 부여가 확실한 셈이다. 마틴은 정규시즌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2패와 평균자책점 24.30으로 무너졌다. 목동구장에서는 2경기에 나와 5⅓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얻어맞았다.
그러나 마틴은 시즌 막판에 좋은 구위를 되찾아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넥센 타선이 변화구 위주의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마틴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1차전에서 호투(6이닝 2실점)했던 밴헤켄의 어깨는 무겁다. 밴해켄은 정교한 제구력과 포크볼이 일품이지만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 얼마나 볼 끝에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뒤를 받쳐줄 불펜도 3차전에서 모두 '내상'을 입은 터라 부담감이 더욱 크다. 이날 넥센 필승조인 조상우는 38개, 손승락은 33개, 한현희는 17개의 공을 던져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한편 3차전에서 삼성 마운드는 견고함을 자랑했다. 선발 장원삼이 6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안지만'임창용 등 불펜이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7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안지만은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포스트 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38세 5개월 3일)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구대성이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렸을 때의 38세 2개월 1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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