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대 여성 살인 용의자 6개월째 감감

행적 쫓을 만한 단서 못 찾아

50대 여성 강도 살인 용의자 최상복 수배 전단.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50대 여성 강도 살인 용의자 최상복 수배 전단.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대구의 50대 여성 살인 용의자 최상복(63)의 행방이 6개월째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지난 5월 초 대구에서 실종된 50대 여성 A(53) 씨가 경주 안강읍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최상복을 용의자로 보고, 행적을 찾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를 공개로 전환, 각종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나 4월 1일 숨진 A씨와 함께 탄 택시가 경주로 들어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한 것 외에는 행적을 쫓을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 명의로 된 휴대전화나 신용카드가 없어 위치 추적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6월 말까지는 최 씨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으나 이후 이마저도 끊겼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최 씨를 만나러 가기 전 1천만원을 인출했고, A씨 가족이 경주 안강읍 본가에서 500만원을 받아 갔다고 함에 따라 이 돈이 최 씨에게 건네졌고, 최 씨가 이 돈을 도피자금으로 해 특정 지역에 숨어 지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 설치된 CCTV 등에서 최 씨가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정황이 없는 만큼 아직 경주를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월 9일 A씨가 집을 나가 일주일째 연락이 없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가 누군가와 통화한 뒤 돈을 찾아 한 남성과 택시를 타고 경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한 달쯤 뒤인 5월 2일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고, 그의 몸에서 최 씨의 DNA가 발견되자 최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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