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출근시간을 앞두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구'경북 곳곳에서 거북이 운행, 접촉사고, 지각 사태 및 시민 불편 등 출근길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신속한 제설작업 등으로 최악의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했다.
대구시는 8일 "기상청의 강설 예보에 따라 7일 밤부터 공무원을 비상 대기시켰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인력과 장비를 곧바로 투입해 제설 작업을 펼치는 등 출근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지만 모든 도로의 눈을 다 치우진 못했다"고 밝혔다.
경북의 경우 12개 시'군은 염화칼슘 14.5t과 모래 170t, 제설차량 21대 등을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섰다.
눈이 쌓인 주요 도로에 출근길 차량이 일찍부터 몰리면서 대구 곳곳에서 차량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시내버스 지연 운행으로 시민들이 버스 승강장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며 추위와 싸워야 하는 불편과 지각 사태도 이어졌다.
일찌감치 도시철도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적잖았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시철도를 이용한 인원은 11만9천 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같은 시간보다 4만 명 정도 늘었다. 대구도시철도는 출근시간대 1, 2호선에 각각 2개 열차를 증편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4시 20분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면서 시, 구'군 및 시설관리공단 등 직원 2천500여 명과 제설 차량 540대를 긴급 투입해 앞산순환도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제설에 나섰고, 경사구간 도로 등 취약지엔 제설제를 미리 뿌리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오전 3시부터 대구시내 도로 곳곳에 직원 80여 명을 배치, 살포차 등 차량 안에서 잠을 자며 대기하다 눈이 내리자 바로 제설 작업에 나서 오전 7시 출근시간 전까지 염수용액 14만ℓ와 소금 351t, 염화칼슘 24t 등을 뿌렸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염수용액(염화칼슘을 녹인 물)과 소금을 같이 뿌리는 것은 고속도로에서 제설하는 방법으로 가장 선진화된 기법"이라며 "눈이 녹는 속도로 빠르고 지속력도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8일 오전 3.5㎝의 눈이 내렸고, 헐티재, 설티재, 이현고개, 다람재, 명곡~반송구간 도로 등의 구간이 교통 통제되기도 했다.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눈이 온다는 예보에 따라 7일 오후 10시쯤부터 비상대기하고 있다가 8일 오전 4시 넘어 눈이 오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직원들을 제설작업에 투입해 오전 7시 전에 간선도로의 70% 이상 제설 작업을 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나 이면도로, 인도 등 제시간에 제설하지 못한 곳도 있어 불편을 겪었을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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