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뛰고 매매 날고 `자고나면 올라`

전세 뛰고 매매 날고 '자고나면 올라'

올 한해 대구 아파트시장은 활기를 넘어 과열됐다.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분양시장에서도 물량과 청약경쟁률 모두 전국 상위권을 휩쓸었다.

◆거래동향

온나라 부동산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까지 6만2천496가구로 집계됐다.

이달 한달 거래량이 빠진 상태여서 지난해(6만8천502가구)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06년 이후 최근 8년간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은 6만1천38가구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취득세 감면과 같은 정책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올해는 매매시장의 활기와 분양시장의 활기가 거래량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매매시장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달 현재 10.93%의 변동률을 기록, 지난해 이후 2년 연속 두자리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에서 최고 수치다. 동일 기간 전국의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2.61%에 그쳤다. 주요 광역시 기준으로는 대구 다음으로 울산과 광주가 3.12%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든 북구와 달성군의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수성구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범어, 만촌, 황금 수성동과 같이 지역에서 중대형 평형의 비율이 높고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17.02%의 상승률을 보여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이어 동구 12.44%, 중구 11.05%, 남구 10.26%순이었다.

◆전세시장

전세시장은 같은 기간 11.57%의 변동률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대구 전역에서 전세물량 부족으로 고른 상승률을 나타냈는데 특히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든 수성구와 중구, 남구 전세가가 급등했다. 이 같은 원인은 정부의 잦은 부동산 부양정책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탓이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16.90%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중구 16.06%, 남구 15.39%, 동구 10.73%, 달서구 10.03%가 두자릿대 변동률을 보였다.

◆가격동향

대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753만원이었다. 수성구가 901만원으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으며 중구 744만원, 달서구 740만원, 동구 694만원, 북구 693만원, 달성군 661만원, 남구 633만원, 서구 630만원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57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성구 681만원, 중구 579만원, 달서구 590만원, 동구 513만원, 북구 532만원, 달성군 517만원, 남구 470만원, 서구 455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은 대구가 76.90%로 나타나 전국 평균 67.89%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79.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달성군 78.13%, 중구 77.89%, 북구 76.75%, 수성구 75.56%, 남구 74.30%. 동구 73.95%, 서구 72.24%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입주&분양물량

올해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천327가구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북구가 3천74가구로 공급량 1위를 기록했고 동구 2천908가구, 중구 1천445가구, 달서구 932가구, 달성군 637가구, 수성구 331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분양 물량은 2만6천171가구가 공급, 2006년 이후 최고 물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달성군이 1만6천53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구 4천337가구, 동구 2천631가구, 달서구 1천151가구, 중구 1천5가구, 수성구 524가구 순이었다.

이 기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778만원이었으며 수성구가 1천107만원으로 가장 높고 중구 879만원, 달서구 835만원, 북구 819만원, 동구 818만원, 달성군 70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은 13.93 대 1이었으며 1순위 청약경쟁률도 평균 13.58 대 1을 기록하며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