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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인파 '듬성'…수출·입 기업도 '시름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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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공포로 주말 나들이를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오후 대구의 한 놀이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메르스 확산 공포로 주말 나들이를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오후 대구의 한 놀이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7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로. 평소 주말 같으면 두류공원과 이월드로 들어가는 나들이객들로 붐볐을 도로지만 이날은 눈에 띄게 한산했다. 절반가량 텅 빈 이월드 주차장을 지나 입구 쪽으로 가자 매표소에도 몇몇 가족이 보일 뿐이었다. 4세, 5세 자녀와 함께 온 김영미(39'여) 씨는 "연간회원권이 있어 주말에 자주 오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3분의 1은 준 것 같다"며 "마치 평일 분위기 같다"고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로 주말'휴일 풍경이 달라졌다. 시민들이 주말'휴일이면 단골로 찾는 도심공원이나 테마파크, 쇼핑몰 등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나들이객들이 크게 줄었고 기말시험을 앞둔 대학가 도서관도 썰렁했다.

휴일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수성못도 이날은 비교적 한산했다. 평소 빈자리가 없던 노천카페는 텅 비어 있었고 긴 줄을 서야만 물건을 살 수 있었던 한 편의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오리배 이용도 저조했다. 오리배 운영업체 한 직원은 "메르스 영향에 손님이 20~30%는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두 아들과 수성못을 찾은 김정옥(39'여) 씨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지만 왠지 불안하고 찝찝하다. 세정티슈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아이들의 손을 닦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류공원도 마찬가지였다. 두류공원 내 매점 관계자는 "찾는 손님이 평소 주말과 비교해 30% 정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 관리인에 따르면 공원에서 나온 쓰레기도 평소 주말보다 40% 정도 줄었다.

사람들로 붐비는 영화관이나 백화점 등도 손님이 확연히 준 가운데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북구의 한 영화관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낀 채 손님을 맞았고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 중구의 한 백화점에도 세일 코너와 식품관에만 고객들로 다소 붐볐을 뿐 나머지 구역은 한산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치고는 손님이 너무 없다. 메르스 영향이 장기화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대학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경북대 한 도서관의 경우 8일부터 기말시험이 시작되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다. 4학년 이모(23'여) 씨는 "시험 전날인데 도서관에 빈자리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는 모습이다"고 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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