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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멈춘 팔공산 관광개발 다시 시동…구름다리·갓바위 케이블카 재추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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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관광활성화 용역 착수…구름다리 재논의 가능성 커져
시민 여론은 케이블카 찬성 우세…환경·불교계와 사회적 합의가 최대 변수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매일신문 DB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매일신문 DB

민선9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가 팔공산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하면서 과거 무산됐던 팔공산 구름다리와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이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팔공산 관광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추경호 대구시장과 우성진 동구청장도 팔공산 관광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 중단됐던 핵심 관광 인프라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개항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맞춰 팔공산을 대구를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팔공산은 국립공원 승격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숙박과 체험 콘텐츠 부족으로 '반나절 관광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시 거론되는 팔공산 구름다리

가장 먼저 재추진 가능성이 커지는 사업은 팔공산 구름다리다.

구름다리는 동화상가지구와 기존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부에서 낙타봉 방향을 연결하는 길이 320m 규모의 산악형 현수교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발 830m에 조성될 예정으로 국내 최고 높이의 산악 현수교가 될 계획이었다.

사업비는 180억원 규모였으며 국비 25억원까지 확보했다. 대구시는 2022년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고 착공을 준비했지만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대로 결국 사업을 접었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팔공산 경관 훼손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했고,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 역시 수행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부터 '팔공산 관광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며 관광 콘텐츠 발굴에 나서면서 구름다리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구름다리는 추경호 시장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다시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당시 제안됐던 갓바위 케이블카 조감도. 현장 사진에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그림을 합성한 것이다. 매일신문DB
2016년 당시 제안됐던 갓바위 케이블카 조감도. 현장 사진에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그림을 합성한 것이다. 매일신문DB

▶갓바위 케이블카 도입 시민 찬성 64%

지난 민선8기 핵심 관광공약이었던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갓바위 집단시설지구와 관봉 서편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교통공사가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됐지만 불교계 반대에 부딪히면서 연구용역마저 중단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종교계와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백지화를 공식화했고, 이후 관련 논의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업 재추진 여건은 달라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민 여론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리서치웰이 올해 1월 대구·경북 시도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1.4%로 반대(27.0%)의 두 배를 넘었다. 대구 시민만 보면 찬성률은 64.9%로 더 높았다.

김욱 리서치웰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갓바위가 지닌 상징성과 함께, 케이블카 설치를 통한 관광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도민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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