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섬유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구는 대기업과 대'중'소 섬유기업 간 가치사슬(Value chain)과 의류생활용'산업소재용 섬유 고도화로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이텍연구원 윤석한 연구개발본부장은 "비교우위를 가진 의류생활용 섬유제품은 더욱 고도화시키고, 다양한 국비사업 등을 활용해 산업용 섬유소재 R&D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섬유산업의 활로는 결국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기술력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올해 5월 삼성물산(옛 제일모직)과 지역 20개 섬유패션 업체(협력사)들이 체결한 '대'중'소 상생협력 C패션 사업'은 지역 섬유산업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윤 본부장은 "완성차 업계를 제외하고 이처럼 한 대기업이 지역 중소업체와 대등한 협력사 관계를 맺고 윈윈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삼성물산은 필요로 하는 기술을 협력사로부터 지원받고, 협력사는 삼성물산이라는 안정된 마케팅 창구를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중'소 협력 체제"라고 설명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대구지역 섬유업체 5곳을 포함해 10개 업체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역시 기존 재래식 공장에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공정 개선, 기술 전수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색빛'의 염색공단도 변모하고 있다.
대구시는 2030 대구 장기발전 종합계획안에 염색공단을 중심으로 섬유소재와 연계한 도시형 생활산업 육성정책의 수행 기구로 '생활융합산업 지원시설' 건립 등을 계획 중에 있다. 내년부터 이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역 내 염색공단이나 서대구공단에서 나오는 첨단 섬유소재와 ICT 융복합을 통한 생활융합 신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유패션 분야 R&D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구시가 국비사업으로 신청한 '물 없는 컬러(염색)산업 육성사업'과 '하이브리드 섬유사업'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윤 본부장은 "두 사업 모두 섬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역 섬유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며 "물 없는 염색사업은 친환경 공정을 무기로 공단 재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하이브리드 섬유는 소재용 섬유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대구가 비교 우위를 가진 유망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섬유산업은 고급화'다양화 추세에 있다. 섬유산업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고급 섬유소재에 대한 앞으로의 수요는 더 늘어나고 섬유가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예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창조를 만난 섬유산업에는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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