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공관위, 대구 초선 의원 7명에 '교체지수 높다' 소명 요구… 대구 의원들 뿔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6일 대구지역 예비후보 면접심사에서 현역 초선 의원들에게 당사자도 모르는'교체지수'에 대해 질문해 해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조사한 적도 없는 교체지수를 내세워 현역 의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해당 의원들에 따르면 공천심사위원이자 당 클린공천지원단장인 김회선 의원이 대구 초선 의원 7명에게"대구 의원들의 교체지수가 높다는 데 소명할 것이 있으면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은 김 의원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도 않은 채'교체지수가 높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면서 소명을 요구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중앙당이 현역 의원들에 대해 교체지수를 조사한 적이 없고, 일부 언론도 지난해 현역 의원 적합도와 지지도 조사를 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대구 현역 의원 컷오프설(공천 원천배제)이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상황에서 공관위 면접에서 교체지수에 대한 질문이 나온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의원은 "누가, 언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했는 지 밝히지도 않은 채 질문을 했다. 본인도 모르는 교체지수가 어디에 있느냐"며 "중앙당에 문의했지만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고 반발했다.

B의원은"당에서 조사한 것이 없는데도 현재 국회의원들의 교체지수가 높다는 얘기가 언론에서 나오니까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다"며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해서 당시 당직을 맡고 있었던 것을 중심으로 적었다"고 했다.

C의원은 "교체지수 결과도 모르고 어디서 조사한지도 모른다. 면접 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한 뒤 "아직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이 어려울 때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던 것 등을 적어서 낼 계획이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D의원은"김무성 대표도'교체지수로 하면 안 된다. 인지도와 지지도로 해야 한다'고 했었다. 대구 의원들을 겨냥한 질문으로 해석된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어느 선거구를 조사하더라도 정치불신 때문에 국회의원 교체지수를 물으면 무조건 높게 나온다. 의원 지지도를 통해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에 대한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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