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선거에 눈코 뜰 새 없어"
야당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그는 대구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로 출마했다.
조 후보는 경북대사대부초-대구동중-성광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로 활약했으며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공안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조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조 후보를 직접 영입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다. 김대중(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노무현(법무부 장관 특별보좌관)'이명박(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박근혜정부로 이어지는 17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조 후보는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에게 건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언했다.
청와대를 나와 야인이 된 조 후보는 서울 마포에서 부인과 함께 해물요리점을 운영해왔다. 식당 셔터맨으로 생활하던 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지난 2월 더민주에 입당했다. 조 후보의 경쟁상대는 심장수 새누리당, 유영훈 국민의당 후보 등 모두 4명이다.
조 후보는 같은 검사 출신인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의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매일신문 기자를 만난 조 후보는 "솔직히 눈코 뜰 새 없다"며 "지금 당장은 선거구에만 집중하기에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권칠승 "고향 성원 보답할 기회"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경상도 사나이가 제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중-경북고-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바로 주인공이다. 지역구는 경기 화성을. 권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 공채(28기)로 입사한 잠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회생활을 민주당에서 보냈다. 지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정당실무자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년 가까이 정당(상근부대변인), 국회(보좌관), 청와대(기획조정실장), 경기도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서 두루 정치를 경험했다.
준비된 국회의원을 자임하고 있는 권 후보지만 총선 도전까지의 여정은 간단치 않았다. 권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유력 경쟁자를 1표 차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현직 지방의원에게 주어지는 10% 감점요인을 극복하고 당당히 본선에 합류하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권 후보의 경쟁상대는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 우 후보는 화성에서 자란 토박이인데다 화성시장까지 지내 쉽지 않은 상대다. 그동안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는 오차범위 내외에서 약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대희(51) 씨는 "권 후보가 현 지역구에서 도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8일 기자를 만난 권 후보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향 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기회도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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