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0일 새누리당 텃밭 대구에서 여·야 후보들은 남은 전력을 모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수성 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이날 새벽 두산성당과 지산성당을 잇따라 찾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수성시장과 수성못 일대를 돌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 후보 유세 현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개그맨 최병서 씨가 투입돼 지원 사격을 했다.
서울 서초 갑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두문불출했던 조 전 수석은 지난 8일에도 서청원 최고위원과 함께 대구를 찾아 이 후보와 양명모(북구 을), 정종섭(동구 갑) 후보 등 새누리당 열세 또는 접전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박근혜 정부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성 갑 선거구 김문수 후보는 오전 6시 30분께 집 근처에서 주말 나들이를 가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분주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사죄한다"면서 지난 6일부터 시작한 '백배사죄' 이벤트를 이날은 만촌네거리에서 계속하는 한편 수성구 관내 교회와 성당 등 종교 시설을 잇따라 찾아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을 다시 한 번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가 오전 7시께부터 지하철 대곡역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추 후보는 이어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면 일대에서 출발하는 각종 산악회 모임과달성군 배드민턴 대회 등 인근에서 열린 체육대회 현장을 방문해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라는 점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촉구했다.
또 "새로 시작하겠다"며 삭발 투혼까지 보인 북구 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는 오전 7시께 칠곡 IC에서, '진박(眞朴)'으로 통하는 동구 갑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는오전 8시께 지역 교회와 성당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각각 유세에 나서 하루 종일 골목길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정 후보의 고교 동창생으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류성걸 후보는 오전 6시 30분께부터 동구 일대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모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새누리당 공천이 부당했다면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줄 것을 요청했다.
류 후보, 북구 갑 선거구 권은희 후보와 함께 '백색 3인방'으로 불리는 동구 을 무소속 유승민 후보는 무소속 조해진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경남 창녕과 함안을 잇따라 찾았다.
유 후보는 창녕군 영산면 영산시장과 함안군 가야읍 가야시장을 순회하면서 조 후보를 자신의 '정치적 동반자'로 소개하고 지원을 당부한 뒤 대구로 돌아와 류 후보 지원 유세도 벌였다.
류 후보와 같은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동구 반야월 일대 교회와 성당을 찾는 것으로 시작해 불로장터, 불로삼거리 등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오전에는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을 돌며 주민들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스타디움 수변공원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이밖에 달성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현풍시장과 지역 기관·단체 및 경로당을, 수성 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대형 마트 주변에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 당사 회의실에서 김종석 공약본부장, 강석훈 경제정책본부장, 대구선대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관련 선거대책회의 및 공약 이행 서약식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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