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신국철(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씨가 보내온 의견=2015년 11월 18일 자 18면 '야은 길재, 구미에 은거 세상을 비추다' 시리즈 7회째 '조촐하지만 위대한 삶, 흠모의 물결' 제하의 기사 내용 중 '이황은 이언적의 제자이고'는 잘못된 부분이다. 이황은 숙부 이우에게 학문을 배웠다. 이언적과 이황은 동시대 인물들로 이언적이 이황보다 10년 연상이며 이황에게 학문과 사상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 면에서 이황이 이언적을 사숙(私淑)했으나 제자는 아니다.
또 같은 지면 기사 내용 중 '(남명 조식의) 부친과 숙부가 기묘사화로 각각 파직당하고 죽임을 당하자'라는 부분도 오류이다. 조식의 부친 조언형은 관직이 정5품인 지평(持平)으로 미미했으며 기묘사화(1519년) 당시 파직당하지 않았고 7년 후인 1526년에 숨졌다. 조식의 숙부는 언명, 언륜, 언신, 언경 등 네 분으로 생몰연대가 미상이라 언제 사망했는지 알 수가 없다.
◆매일신문 입장=신 씨의 지적처럼 이황이 이언적의 '제자'라는 본지 기사 내용은 '사숙'(私淑)으로 정정해야 될 부분입니다. 다만, 본지 기사는 한상우 한국교원대 교수가 쓴 '야은 길재-조선 선비의 길을 열고 숲을 일구다'란 책에서 참고한 것으로 한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이언적과 이황이 서로 스승과 제자라고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황은 여러 저술을 통해 이언적과 이현보 등으로부터 학문과 문학 분야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넓은 의미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교수는 또 남명집과 조식의 생애를 기록한 행장을 보면 자신의 부친이 기묘사화로 파직당하고 숙부 조언경은 죽임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대가 발간한 '남명집 한글번역본'을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조식은 또 남명집에서 자신이 젊은 시절 숙부 조언경을 따라 한양에서 지냈으며 조언경이 죽자 낙향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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