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개 지역구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정답은 수성갑이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수성갑이 16.27%로 대구에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 전체 사전투표율(10.13%)보다 6.14%포인트(p) 높다. 12곳 중 유일하게 여야 대결 구도가 형성된 수성갑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수성갑 사전투표율은 우리나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14.17%)를 앞서 전국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대구는 격전지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2위에는 12.48%인 수성을이 이름을 올렸다. 수성을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와 이 지역 현역 3선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다. 3위는 동갑(11%)이었다. 이 지역 역시 '진박'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파 무소속 류성걸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이다. 무소속 권은희 후보가 출마한 북갑의 사전투표율도 10.28%를 기록해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북은 전체 사전투표율(14.09%)이 대구보다 높았으나 격전지 유무와 상관없이 농촌 지역이 높게, 도시 지역이 낮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지역구는 영양영덕봉화울진(18.97%)이었고, 영주문경예천(18.75%), 상주군위의성청송(17.2%) 뒤를 이었다. 반면 도시인 구미갑, 구미을은 각각 9.94%, 10.69%로 가장 낮았다.
경북의 대표 격전지는 모두 도시에 있다. 포항북에서 김정재 새누리당 후보와 전 포항시장인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구미을은 장석춘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한 현역 3선인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접전 중이다.
2년 새 대구경북 사전투표율은 뛰어올랐다. 전국 단위에서 첫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때 대구 사전투표율은 8%.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10.13%로 전국 평균(12.19%)보다 낮지만 2.13%p 올랐다. 경북도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13.11%에서 0.98%p 상승했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한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대구 연령층을 분석하면 29세 이하(13.46%)가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 성향이 짙은 70세 이상은 6.66%로 절반 수준이었다. 지방선거 경험에 빗대 이번에도 야당 지지세가 강한 29세 이하가 대거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야권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사전투표가 특정 진영에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기에는 섣부른 예측이다. 또 수성을과 동갑의 사정이 다르다. 두 지역은 새누리당과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사전투표 참여 연령층이 어디에 쏠리느냐에 따라 유불리를 쉽게 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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