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덕인초등학교의 '수업으로 행복의 씨앗 찾기'는 아이들에게 사랑, 감사, 배려, 긍정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수업을 통해 경험하게 해주려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교사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책을 수업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하고, 국어교과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초등학생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 4권을 선정해 함께 읽고 그 속에서 '행복의 씨앗'을 찾아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하는 활동으로 구성한 것. 모두 10시간에 걸쳐 수업이 진행됐다.
첫 번째 행복의 씨앗은 동화책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김향이 지음)를 읽고 가족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두 번째 행복의 씨앗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통해 어머니의 존재와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행복의 씨앗은 헬렌 레스터의 '마음이 너무 아파'를 읽고, 누군가를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행복의 씨앗은 우쓰기 미호가 쓴 '치킨 마스크-그래도 난 내가 좋아'를 읽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또 교사들은 '행복의 씨앗 찾기' 수업 속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공깃돌' 활동을 하게 한다. 단순히 동화책을 읽고 사랑, 감사, 배려, 긍정의 마음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이 읽은 내용을 다른 친구에게 나누고 이것을 나눌 때마다 공깃돌을 하나씩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칭찬받을 일이고 그 자체로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교사의 작은 배려가 담겨 있다.
'행복의 씨앗 찾기' 수업을 주도한 이소라 교사는 "저는 인성수업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수업이란 그 자체가 나눔인 걸요.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함께 웃다 보면 그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배워 나가요. 다만 수업의 주제나 내용이 아이들의 삶과 눈높이에 맞아야 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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