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 [과학탐구] 재수생, 과탐 Ⅱ대신 Ⅰ로 바꿔도 될까요

재수생입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Ⅰ,Ⅱ를 선택했는데, 올해 재도전하면서 Ⅱ대신 Ⅰ로 바꾸는 것이 어떨지, 그리고 지금 과목을 변경해도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요.

◆심화 Ⅱ과목 좋은 성적 받기 힘들어, 서울대 목표 아니라면 변경 괜찮아

▶강우석 멘토=대부분의 대학들은 과학탐구 성적을 입학전형에 반영할 때 변환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반영하게 됩니다. 변환표준점수는 과목 선택으로 인한 표준점수의 유불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선택 과목이 다르더라도 백분위가 같으면 동일한 표준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과학탐구 성적은 응시한 과목에서 받은 백분위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수능에 응시할 과학 과목을 선택할 때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능에서는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과학탐구 Ⅱ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해 재수생 중에서 Ⅱ과목을 Ⅰ과목으로 바꾸는 학생이 예년에 비해 더 많습니다.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국영수와 달리 과학탐구는 8과목 중 2과목만 선택하기 때문에 과목마다 응시하는 학생의 수가 다르고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의 차이도 생기게 됩니다. 특히 심화 내용을 다루는 Ⅱ과목은 선택하는 학생들의 인원이 적은 반면 학력 수준은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가 Ⅰ과목에 비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진학이 목표가 아니라면 Ⅱ과목보다는 Ⅰ과목 선택을 권하고 싶습니다.

상당수 고3 수험생들이 정시 원서를 쓰면서 입시에서 차지하는 과학탐구 과목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학탐구 성적이 낮아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못하고 한 해 더 공부를 하게 되면서, 과학 공부를 소홀히 했던 걸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도전을 하면서 탐구 과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그 결과 수능에서 고3 수험생보다 재수생들의 과학 성적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옵니다.

2년 전 담임을 맡은 반 학생 중에 문과에서 이과로 계열을 변경하여 과학을 처음 공부한 학생이 수능시험에서 과학 탐구 두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아직 수능일까지 220여 일이나 남아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도 새로 선택하는 과목에 대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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