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퍼마켓·금융·영화관·오피스텔…전통시장이 복합쇼핑몰로

대구 신천시장 재개발

대구 신천시장이 상가, 영화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복합상업시설(지하 4층~지상 15층)로 개발된다. (주)SND 제공
대구 신천시장이 상가, 영화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복합상업시설(지하 4층~지상 15층)로 개발된다. (주)SND 제공

대구 신천시장이 지하 4층~지상 15층의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된다. 신천시장 정비사업조합의 개발 계획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자리에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며 이곳에는 지하 1층 슈퍼마켓을 비롯한 기존 상인들의 상가가 채워진다. 지상 1층은 금융기관, 의료시설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2층은 의류점 및 음식점, 3'4층 패밀리 레스토랑 등 전문식당가로 꾸며진다. 또 5~8층은 약 1천40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5층부터는 오피스텔 91실이 갖춰진다.

신천시장 재건축 사업은 전통시장을 현대식 복합건물로 탈바꿈시키는 대구경북 첫 사례이니만큼 업계의 관심은 물론 수요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동안 대구 건축 사업은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등 외곽지, 신도시 중심으로 공급돼 있은 탓에 도심지의 경우 희소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심은 교통과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외곽지보다 생활 인프라가 잘 짜여져 있어서다.

특히나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도심 개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려는 수요자들에게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단연 그 인기가 뜨겁다. 실제로 올해 분양된 도심권 재건축 아파트들은 대부분 평균 수십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단지 주변으로 미래개발 전망도 밝다.

도심권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신천시장 주변에는 버스정류장은 물론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대구은행역을 도보 거리에 끼고 있고 달구벌대로, 국채보상로, 신천대로를 이용한 시내'외 도심 접근성이 편리하다. 특히 동대구역 주변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사업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신천의 인기는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이유로 신천변은 이제 수성구에는 더 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주거라인으로 변모했다. 신천 강변의 쾌적한 주거 여건과 교통, 문화 등의 생활 인프라가 다시 없을 희소가치가 된 셈이다. 게다가 인근 범어천은 2단계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최근 완료되어, '살아 있는 도심하천'으로 재탄생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권은 특히나 눈여겨볼 만하다. 같은 조건의 입지라도 쇼핑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문화'레저시설 등을 갖춘 유동시설의 유무에 따라 매매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신천시장 일대는 수성구, 동구를 잇는 주거형 밀집상권으로 주변에는 범어 삼환 나우빌 아파트와 화성파크드림, 태영 데시앙 등 약 1만7천100여 가구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수성동 4가, 범어 3동의 경우 일대가 대규모 주거특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사업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일정 이돈영 대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신천시장 재건축 사업은 낙후된 시장 인근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신천시장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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