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의식·전논리·전이지… '처음의 시간'

조각가 최인수 인당뮤지엄 초대전

최인수 작
최인수 작 '시간이 태어나다'

절제·조용함 속 드리운 '인간내면'

조각가 최인수 초대전이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마련된다. 최 작가가 대구에서 전시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의 시간'(Time of the Begin ning)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최 작가는 40여 년간 작업해온 것 가운데 선별한 작품과 신작 설치 및 조각 35점, 그리고 드로잉 20여 점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전의식(前意識), 전논리(前論理), 전이지(前理知)의 상태에서 삶은 춤추고 생생해진다"고 말할 만큼 조각가로서 각별히 인간의 정서적 생존에 관해 사유해 왔다. 단순하며 질박한 모습을 띠고 있는 작품을 보면 절제와 조용함 속에서 인간내면과 알 수 없는 영역을 짚어보게 한다.

김정락 방송통신대 교수는 "최 작가의 작품은 사소하고 비본질적으로 보이던 것들이 측량하기 어려운 깊이와 무게를 지닌 것으로 전환되고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실재에 이르고 있다"고 평했다.

인당뮤지엄 석은조 관장은 "최 교수의 철, 브론즈, 석고, 철사로 제작한 작품과 다양한 드로잉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서 서포터 학생들이 작품 해설도 해준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독일 국립 칼스루에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6월 25일(토)까지. 053)3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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