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장을 맞출 시간조차 없는 직장인을 위해 치수 측정과 체형에 따른 정장 스타일링'추천, 배송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맞춤 정장 전문 브랜드가 있다. 지난해 8월 대구무역회관 8층에 대구지사를 오픈한 '스트라입스'(Stripes)가 그 주인공이다. 스트라입스는 직원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남성용 맞춤 셔츠'정장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업체다. 기성복이 맞지 않는 사람이나,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정장을 맞추려는 이들이 주요 고객이다.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방문 요청 시각과 장소를 예약하면 스타일리스트가 방문한다. 상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안팎. 이때 스타일리스트는 고객의 얼굴형과 체형, 선호하는 색상, 무늬, 디자인까지 고려해 최적의 원단과 핏(옷을 입었을 때의 실루엣)을 추천해 준다. 이들은 영국식 정장 치수를 표본으로 해 최소 월 1회 이상 치수 측정'스타일링 교육을 받고 있다.
고객은 셔츠 옷깃과 커프스(소매)의 디자인을 고르거나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제작을 마친 옷은 갈색 크라프트지 소재의 디자인 박스에 담겨 고객이 요청한 주소지로 배송된다. 다만 스트라입스가 모든 것을 소비자 입맛대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맞춤 정장 전문점과 달리 제한된 다수의 선택지를 내놓고 선택권을 제공하는 '매스 커스터마이징'(Mass Customizing) 형태다.
스트라입스는 한 번 옷을 맞춘 고객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재구매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한다. 도중에 고객 체형이 변할 수도 있는 만큼 스트라입스는 3개월마다 치수 재측정을 유도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스트라입스의 전국 누적 고객은 지난 1월 기준 3만5천 명을 돌파했고, 1년 내 고객 60% 정도가 재구매를 한다. 대구지사 역시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600명이 고객으로 등록했고 월 한두 차례씩 단체 주문도 들어온다.
스트라입스는 최근 맞춤 셔츠 공장 '드림 팩토리'를 인수해 생산성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기획'제작'유통 모두를 갖춘 것이다. 앞으로 생산 공정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 전통 산업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라입스 대구지사 정예빈 팀장은 "올해 안에 쇼룸을 포함한 매장을 오픈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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