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61) 씨가 과거 청도에서 강도살인을 저질러 15년간 복역하고 올 1월 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 청도 한 마을에 거주하던 여성 이모(64)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관할 파출소에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초강력 사건으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시 40대 중반의 김 씨는 이 마을 재실 관리로 잠시 머물렀던 기억을 살려 이 씨의 집을 찾아 돈을 요구하다 이 씨가 거절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장롱을 뒤져 현금 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탐문과 주민 증언에 따라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사건 3일 만에 영등포에서 김 씨를 검거하고 피묻은 옷을 확보한 뒤 청도로 압송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경찰에서 하루 반 정도인 36시간 가까이 범행을 부인하며 버틴 것으로 기억난다"고 했다. 김 씨는 당시 건장한 체격으로 접이식 의자에 앉아 꼿꼿한 부동자세로 대단한 체력을 보였고, 이후 범행을 시인한 후 유치장에서 3일 밤낮 수면을 취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당시 법원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김 씨가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일정한 주거도 없이 생활고를 겪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용의자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등산객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오후 6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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