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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의 극단적인 행동일 뿐, 지역 간 갈등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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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14일 경남 밀양에서는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시도지사가 긴급 회동했고, 부산에서는 시민 1만5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덕 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 및 정치권 등에서는 '지역 간 갈등' '국론 분열'이라고 표현하면서 부산과 대구'경북 등 4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입지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부산이 홀로 가덕도 신공항을 요구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지만, 다른 4개 지자체는 무책임한 선동 및 유치 운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신공항 용역 발표를 기다리자고 했을 뿐이다. 부산시가 조직적으로 시민을 동원해 촛불 집회, 삭발, 농성 등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지, 다른 지자체는 맞대응을 거의 않고 있는데 어떻게 지역 간 갈등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고장난명(孤掌難鳴)이란 말처럼, 갈등과 분열은 맞서는 상대가 있어야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부산은 14일 열린 범시민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불공정 용역 중단' '가덕도 아니면 신공항 백지화' 등 극단적인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시민 대표들은 삭발을 하고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회 주최 측은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유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달 말 정부의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런 만큼 '지역 갈등' '국론 분열'이라는 표현은 '가덕도 아니면 백지화'를 주장해온 부산의 논리에 동조하는 것일 뿐, 명백한 허구임이 분명하다.

같은 날 밀양에 모인 4개 광역단체장은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밀양이 돼야 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들 단체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하며 2011년처럼 다시 무산되지 않도록 정치권의 개입과 부산의 비이성적인 유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이 격렬한 행동을 그만두고 이성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편다면 지역 갈등이니 국론 분열 같은 말이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영남권 5개 시도는 지난해 1월 합의한 대로 유치 운동을 자제하고 정부의 발표를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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