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성주 방문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성주 사드 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와 군민들은 '빈손으로 올 거면 오지 마라'며 발끈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예천 곤충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을 방문한다. 황 총리는 예천을 들르기 위해 경북에 오면서 성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한민구 장관과 황인무 차관도 이번 주말 성주를 찾아 투쟁위 및 군민들과 대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국방부 황희종 기획조정실장은 28일 투쟁위 공동위원장들을 만나 "국방부 장관 및 차관이 30일 성주를 찾아 군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진솔한 대화를 하려고 한다"고 여러 차례 말을 해 국방부 장'차관이 성주를 찾기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 방문 역시 '알맹이 없는 빈손 방문'이 될 것이란 생각을 성주 군민들은 하고 있다.
실제로 국방부는 투쟁위가 요구한 사항인 ▷국방부는 현재 추진 중인 사드 배치 업무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사드 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의 자료를 공개하라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황희종 실장은 "국방부 장관이 투쟁위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 확답을 가지고 성주를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28일 분명히 했다.
노광희 투쟁위 홍보분과 단장은 "황 총리와 한 국방부 장관이 여론몰이용으로 생색내기 위해 성주를 방문한다면 올 필요가 없다"면서 "정부와 국방부는 일방적으로 성주에 사드 배치를 확정하면서 이제까지 군민들을 기만해왔다.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 단장은 또 "국방부가 사드 배치 업무를 당장 중단하고, 평가표 및 시뮬레이션 자료 등을 공개하지 않는 한 국방부와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며 "거짓말만 하는 국방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는데 누가 오든 이제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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