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대만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한국 삼성전자 노조의 움직임까지 언급하며 파업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만 경제매체 '자유재경'은 "최근 TSMC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 직원들이 보너스(성과급) 삭감을 예고하는 글을 대거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삼성전자와 유사한 파업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순이익은 58% 늘어난 5천725억 대만달러(약 2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천433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 내부 분위기는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TSMC 뉴스' 등 관련 페이스북 그룹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과급 삭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회사 경영진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직원들은 "회사 내부 경영 방식처럼 자기들 마음대로 규칙을 바꾸는구나. 전혀 양심이 없다", "직원들은 매일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데, 결국 주주들을 위해 직원 보너스를 삭감하다니?"라고 반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구체적인 삭감 규모까지 언급했다. 한 직원은 자신이 들은 내용이라며 "15% 감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럼 '팀즈'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자동으로 종료되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장시간 노동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보상 축소에 대한 불만이 동시에 표출된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 TSMC는 성과급 지급 규모나 조정 여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TSMC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에서 총 1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내부 보상 축소 논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는 분석이다.
자유재경은 이 보도에서 한국 삼성전자 노조 상황도 함께 조명했다. 삼성전자와 노조가 합의한 임금 잠정 협약안에 대해 현재 조합원 투표가 진행 중이며,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마감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대만에서 TSMC는 '호국신산'(국가를 지키는 영험한 산)으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큰 기업이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움직임을 의식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TSMC 직원들 사이에서는 "27일에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투표) 결과를 보자!", "파업이 불법일까?", "이제 파업할 때다!" 등의 글이 올라오며 단체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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