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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평화를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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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6'25 격전지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갔다. 마침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와 있어서 함께 6'25전쟁 관련 동영상을 관람했다. 전쟁의 아픔을 다시는 후손들이 겪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는 1944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6~8세 때 전쟁을 경험했다. 전투기들이 강릉 시내를 폭격하는 걸 목격했고, 아버지 등에 업혀 처참한 피란길을 떠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학교에 가보니, 학교는 전부 부서져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가마니를 깔고 흙으로 두덕을 만들어 책상 삼아 공부하기도 했다.

1968년 군생활을 할 때, 남방한계선 구축 작업을 하다 차량전복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다쳐 병원에서 제대할 수밖에 없었다. 조국 분단의 아픔을 몸으로 겪은 셈이다.

요즘 TV를 켜면 미사일이다, 핵폭탄이다, 불바다 같은 말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 세대는 전쟁과 배고픔 속에 살았지만, 사랑스러운 손자손녀들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남북한 모두 대립과 갈등보다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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