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구미서 호화 연찬회…비난 봇물

사드·폭우 피해 위로해야 할 판에…호텔 금오산서 150여 명 참여 3,500만원 들여 만찬

경북도의회가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연찬회를 개최,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찬회는 1일 구미 호텔 금오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렸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등 60여 명의 경북도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및 경북도청 실국장, 직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방송인 한기웅'단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개그맨 출신 김병조(66) 조선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명심보감으로 배우는 리더십'이라는 특강을 한 뒤 화합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의원 간 소통의 장을 위해 마련했다는 화합 한마당 시간에는 풍류국악단, 7080 엘로밴드, 걸그룹 가수 등이 출연했고 이후엔 만찬이 벌어졌다. 연찬회 행사에 소요된 비용은 3천500여만원이다.

이 행사가 알려지자 도민들의 따가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성주 군민 및 김천 시민들은 "사드 문제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도의원들이 연예인을 초청해 노래 들으며 만찬이나 즐긴다니 기가 막힌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울릉 군민들도 "엊그제 물 폭탄이 터져 전쟁터 같은 삶의 터전을 복구하느라 씨름하고 있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도의회 의장단이 현지를 방문, 주민들을 위로해야 할 판에 호화판 잔치를 벌이고 있다니 할 말을 잊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천이 지역구인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많은 고민을 했다. 의원연찬회를 한 달 전부터 준비하다 보니 갑자기 발생한 자연재해 때문에 연기할 수 없었다. 행사를 최대한 축소해 검소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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