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보궐선거'설을 둘러싸고 '시기상조'라는 민심이 일고 있다.
추석 명절 기간 안동 시민들은 권영세 안동시장의 시장직 상실을 염두에 두고 벌써 내년 4월 보궐선거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안동 지역 정치권(본지 5일 자 2면 보도)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권 시장이 결백을 주장하면서 항소심 법원에서 자신의 무죄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인 데다 임기가 절반 이상이 지난 단체장으로 여러 가지 낭비요소를 감안할 때 보궐선거가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법조계 한 인사는 "법원도 내년 4월 보궐선거 이전에 확정판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궐선거는 불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형적 공직사회를 만드는 등 지역에 너무 큰 손실을 안기기 때문에 법원이 이런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 했다.
유림의 한 인사는 "예로부터 안동은 이웃이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도왔던 '환난상휼'과 '상부상조'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다"며 "남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은 과히 보기가 좋지는 않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의 시장직 상실을 노리고 벌써 일부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염치'와 '예의', '체면' 등 유교적 관습이 살아있는 안동'안동인들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직 상실 여부를 둘러싸고 안동시 공무원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 때문인지 지역 농협 모 조합장은 "공직사회와 안동지역 전체가 보궐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을 위해 계속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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