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의 한 경로당,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할머니들 틈 사이로 빨간색연필을 들고 한글을 가르치는 할머니가 있다. 주인공은 양정자(84) 할머니다. 교과서와 공책을 앞에 놓고 한 글자, 한 글자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초등학생이다.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한글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 할머니는 전직 교장 출신이다.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라고 했던가? 교편을 내려놓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마을에서 양 할머니는 여전히 선생님으로 통한다. 양 할머니는 수업이 시작된 후부터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변한다. 학생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하게 가르쳐준다.
젊을 적 평교사로 시작해 교장으로 퇴직한 양 할머니는 교편을 내려놓은 후에 더욱 바빠졌다. 경로당 회장직부터 실버 합창단, 요가, 봉사활동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요가 연습을 할 때도 양 할머니는 여전히 선생님이다. 할머니들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호랑이 선생님이다. 양 할머니는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강원도 전체 경로당이 출전하는 요가대회에 참가한다. EBS1 TV '장수의 비밀-정자 할머니의 전성시대'는 21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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