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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m 길 사이에 원룸만 13채, 효목동 좁은 골목마다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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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엔 오피스텔 1곳 건축허가…일대 불법 주·정차 문제 '골머리'

5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장 일대에 신축 원룸과 오피스텔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5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장 일대에 신축 원룸과 오피스텔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동대구역 주변에 과밀 개발 현상이 나타나면서 교통 체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의 준공을 앞두고 주변 지역에 원룸과 오피스텔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3년 동안 이어온 오피스텔 건축허가 제한도 다음 주부터 풀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법 주'정차와 통행 지'정체 등 각종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2시쯤 동구 효목동 효신로 16길. 환승센터 주차장 맞은편이자 KT 건물 뒤쪽의 이 길은 원룸이 점령했다. 약 290m 길이, 폭 5m인 길 양쪽으로 원룸 13채가 줄지어 있었다. 공사 중인 원룸도 5채나 됐다. 전체 30여 채의 주택 중 절반이 원룸으로 채워진 것이다.

효신로 16길에서 동부로로 이어진 폭 5m와 3m의 2개 길(약 60m 길이)도 마찬가지다. 5m 길에는 현재 원룸 2채에 1채는 짓는 중이고, 차량 교행이 힘든 3m 길에도 원룸 1채가 있고, 4채가 건축 중이었다. 두 길은 상가건물과 기존 주상복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원룸으로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환승센터에서 불과 150여m 떨어진 신천동 동부로 30길에는 이번 주 오피스텔 1곳이 건축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동구청은 지난주까지 관련 부서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 오피스텔은 전체면적 9천298㎡에 217가구가 예정돼 있다. 주차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빌딩 형식으로 150여 대가 계획돼 있어, 일대 지'정체 외 불법 주'정차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기에 신천동 일대의 오피스텔 건축허가 제한도 이달 10일부터 풀린다. 대구시는 2013년 10월 10일부터 고속버스터미널 남쪽 신천동 일대(12만3천㎡)에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제한했고, 지난해 10월 9일까지였던 기간을 1년 연장한 끝에 이달 9일 종료된다.

동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신천동 일대 오피스텔 허가에 대해 묻는 전화가 왔고 최근에도 건축설계 사무소 몇 곳에서 건축허가 제한 해제에 대한 문의가 있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축법상 오피스텔 건축 제한을 계속 할 수 없고 법에 따라 짓는 원룸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차장과 진입로 등 교통 협의 내용을 조건으로 일부 제한이 가능하지만 건축 자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땅과 건물 소유주들의 반대 때문에 신천동과 효목동 등 동대구역 주변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묶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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