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공짜'통뼈가 없는 신용보증기금이 되겠습니다."
25일 취임한 황록(61'사진) 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은 '3무(無) 경영'을 제시했다. 이날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 이사장은 "정책기관으로서 신보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다. 40년간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이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우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밀 없이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짜는 없다"는 말로 무임승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통뼈는 조직에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조직융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황 이사장은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대출보증 중심의 신용보증 사업으로는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증'투자'보험'컨설팅 등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결합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사업영역 외 새로운 정책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설명이다.
성과평가 도입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황 이사장은 "공정한 성과평가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효율적인 조직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은 우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 성과평가제도에 있어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면 적극 개선하겠다. 조직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도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소통하겠다"고 했다.
황 이사장은 1956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민간출신 금융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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