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꼼꼼하고 집안일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임순이(65) 씨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집안 살림도 서툴고 육아도 서툰 며느리 장취취(26) 씨 때문이다. 경남 김해에 사는 장 씨는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에 살고 있는 임 씨 댁을 방문한다. 그러나 반가운 것도 잠시뿐 하루 종일 쏟아지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그만 지치고 만다.
장 씨는 아이들을 깨워 어린이집에 보낸 뒤 청소도 하고 빨래도 널지만 혼자서는 힘에 부치는지 허술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어린 나이에 이국 땅으로 시집온 장 씨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동안 아무에게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시간 동안 장 씨의 마음은 그만 닫혀버렸다. 아직 서툰 것뿐인데 사정을 몰라주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어머니 임 씨는 며느리의 허술한 집안일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집안 살림은 물론 두 아들도 반듯하게 키워온 임 씨의 눈에는 며느리가 그저 집안일에 관심이 없고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가 부족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관계가 더 나아질 수 없다고 판단한 고부는 며느리의 친정으로 여행을 떠난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 은 3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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