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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에 35억 송금한 경위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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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사…'재단에 204억원 출연' 캐물어

검찰이 13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이 부회장을 불렀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2008년 2월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되고 나서 8년 만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먼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한 배경도 캐물었다.

아울러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순실(60) 씨와 딸 정유라(20) 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삼성은 박모 전 승마협회 전무 추천을 통해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대회 참가 지원 등 비용을 댔다.

검찰이 금융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지난해 9, 10월쯤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가량이다.

당초 삼성은 승마협회로부터 선수 6명을 대상으로 전지훈련비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이 돈은 사실상 정 씨에게만 지원됐다.

앞서 삼성 측은 협회 차원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일 뿐이지 최 씨 모녀가 수혜 대상이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사정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7월 무렵까지 최 씨 측이 독일에 세운 법인에 자금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앞서 지원된 35억원 외에 별도 자금을 삼성이 최 씨 측에 보내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작년 코레스포츠와 계약 당시 독일로 건너가 최 씨와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금액 등을 협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밖에도 삼성은 훈련비 지원 외에 정 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삼성의 지원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단서를 잡고 이달 8일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대외협력단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황성수(54)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겸 승마협회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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