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단둥 국제열차 검문 완화…北경유 탑승객 검사 간소화

중국이 최근 여행업계에 북한 관광상품 개발을 종용한 데 이어 주요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국경 검문 절차를 완화하는 등 북중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 국경수비검사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북한 신의주를 통해 단둥으로 진입한 국제열차를 시작으로 외국인 탑승객에 대해 일일이 여권을 수거해 검사하는 종전의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검사소에서 간단한 신분 확인 후 단둥에 내리거나 곧장 다음 목적지로 갈 수 있다.

국경수비검사소는 그동안 국제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에 들어서면 열차를 1~2시간 정도 정차시키고 검사요원이 열차에 올라 탑승객들의 여권을 수거해 검사하는 등 엄격한 입국'통관 수속을 밟은 뒤 출발시켰다.

단둥 국경수비검사소의 검문 완화 조치는 중국 당국의 국경관광 활성화 방침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접경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외국인들의 국경 관광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신중국 건국 이래 채택해온 검문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중 국경에서 검문 완화는 자칫 밀무역 등에 악용될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소식통은 "북중 간 국제열차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밀무역 및 외화'고가 물품을 반입출하는 루트로 이용되는 마당에 검문 완화로 이런 불법행위가 한층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하루 1차례 운행하는 베이징~평양 국제열차는 매일 오전 10시 단둥역에서 출발해 압록강 건너편 북한 신의주에 정차한 다음 입국'통관을 거쳐 5시간 30분 후 평양에 도착하며, 다음 날 오전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께 단둥에 도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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