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장 선출이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이하 법인)은 지난 4일부터 총장 공모를 했고 15~17일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총 13명이 응모했다.
이번에 응모한 인사(가나다순)는 ▷금태환 전 로스쿨 원장 ▷김렬 행정학과 교수 ▷김삼수 교무처장 ▷김진삼 교학부총장 ▷박병진 전 교무처장 ▷배병일 초대 로스쿨 원장 ▷변종국 경영학과 교수 ▷서길수 전 교학부총장 ▷서상곤 원예생명과학부 교수 ▷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 ▷이성근 전 행정대학원장 ▷이용호 로스쿨 교수 ▷이해영 전 행정대학원장 등 모두 내부 인사다.
당초 지원자가 많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지원자가 의외로 많아지면서 막판까지 '눈치작전'도 치열했다. 접수가 15일부터였지만 마지막 날인 17일에 9명 정도가 한꺼번에 몰렸다. 일부 지원자는 마지막까지 지원자 현황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는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최외출 교수(박정희새마을연구원장)나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 등이 응모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원자가 대폭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들도 이번에 응모하지 않았다.
영남대 관계자는 "당초 '거목'인 최 교수가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지레 포기했던 인사들이 최 교수가 응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 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과열 양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남대 한 교수는 "영남대가 대내외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차기 총장은 대학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일부 인사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회의를 통해 평가방법 및 추천 인원수 등을 논의하고 다음 달 초 지원자의 브리핑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 3~5명을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회는 다음 달 중순쯤 차기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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