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추 최대 생산지는 경산 청도 군위가 있는 경상북도로, 전체 생산량의 73%를 차지한다. 2016년 산림청 자료 기준으로 대추농가의 헥타르(㏊)당 평균 대추 생산량은 3천705㎏, ㏊당 평균 대추 생산비는 2천702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국내 1인당 대추 소비량은 보약시장이 활성화된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 소비량이 정체돼 있다. 생대추 소비가 늘어나면서 2013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생대추는 저장기간이 몇 개월에 불과해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
현재 대추는 국내 생산, 국내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로 제수용이나 한약재, 식자재 등으로 소비가 제한적이고, 대부분 마른 대추로 유통되고 있다. 다양한 대추 가공품 개발과 활용이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표고버섯과 밤은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찾았다. 밤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으로 수출해 싼 노동력을 활용, 깐밤으로 만들어 다시 일본으로 수출하는 방법으로 활로를 찾았다. 밤과 건조 표고버섯은 현재 수입이 활발하지만 대추는 높은 관세율 때문에 수입이 많지 않다. 그러나 기상이변 등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 관세율이 낮은 생대추를 수입, 건조 후 국내 유통을 할 수 있다.
대추도 밤이나 표고버섯처럼 수출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대추는 2016년 20t을 수출해 임산물 수출 비중이 아직은 낮은 편이다. 기타 농임산물처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생산 면적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로 인한 폐농과, 땅값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위탁농들도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대추도 생산지역별로 특화된 단지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품종 개량과 육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재배기술 보급과 교육 등을 통해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병충해, 다수확, 저장성, 소비자 선호도 등에 적합한 품종을 개량'육성해 경쟁력 있는 대추를 생산해야 한다. 친환경적이고 고급화된 대추를 생산하고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업농을 육성해야 한다.
대추 가공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대추는 주로 제수용이나 식자재, 한약재로 사용되는데 대추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과 가공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대추를 이용한 차와 양갱 와인 빵 과자 떡 농축액 등 제품군을 더 다양화·기능화해 소비를 늘려야 한다. 또 대추의 관광자원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1차산업인 대추 생산을 2차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과 연계한 6차산업이나 기업형 영농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역의 음식과 문화예술체험 휴양 정보를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 소비자들이 농촌의 대추농가를 찾을 수 있도록 자원화해야 한다.
글로벌 농산물 식품시장에서 친환경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한 만큼 대추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다면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특히 현재 일본에서는 약선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추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대추슬라이스 등은 식료품 매장이 아닌 음식이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콘셉트의 숍에서 판매하고 포장도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맞춤형 마케팅을 하고 있다.
대추 수출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 소비자들의 취향과 식습관에 맞추는 것은 물론 디자인, 용량 등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국제식품박람회나 수출박람회 참가 및 해외판촉행사 지원,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기반을 넓혀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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