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판세가 야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늘면서 벌써부터 야권 일각에선 지방선거 이후 정계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지방선거 뒤 진행될 정계 개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만큼 야당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7일 현재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 승리가 확실한 지역으로 대구경북만 꼽는 시각이 많다.
바른미래당도 연초 남경필 경기도지사 탈당에 이어 지난달 원희룡 제주도지사까지 탈당하면서 암담한 상황이다. 서울시장 선거 역시 좀처럼 불씨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전패(全敗) 관측도 나온다. 민주평화당도 텃밭이라던 광주전남, 전북에서조차 당선자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며 한국당이 내홍을 겪는 것도 정계 개편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홍 대표가 연일 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한국당 일부 후보들이 거리 두기에 나섰다. 4선 중진인 강길부 의원은 홍 대표와 설전을 벌이다 6일 결국 탈당했다. 이런 탓에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며, 이때 펼쳐질 당권 경쟁에 관심이 더 쏠리는 분위기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이번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면 당의 존립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은 '당이 어려울 때 험지로 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유승민 공동대표 등 옛 바른정당 측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화학적 결합이 안 되어 있고 당의 기반이 너무 약해 독자 생존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한국당, 바른미래당 모두 현 체재에 책임을 물은 다음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더는 대구경북이 보수정당의 '최대 주주'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선거 뒤 벌어질 정계 개편 소용돌이에서 대구경북이 정치력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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