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지자체 머리 맞댔다

준공영제 시행 광역시협 대구서 개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들이 보다 나은 시내버스를 만들기 위해 대구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는 BMS(BMS)의 통신방식 변경사례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전국 7개 지자체는 10, 11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준공영제 시행 광역시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대구를 비롯해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광역시의 관련 공무원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대구 회의에는 서울과 제주도 참가했다.

이날 대구시는 지난해 광역시 최초로 도입한 버스정보안내기(BMS)의 통신방식 변경 사례를 제시했다. 기존 BMS 통신방식을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4G 기업전용 LTE로 변경해 이용료를 연간 43%(1억5천만원) 절감했고, 데이터 이동속도는 더 높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1천여 대에 달하는 BMS 통신방식을 교체하면서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버스정보를 안내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016년 버스정보안내 서버에서 해킹 흔적이 발견되는 등 보안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자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인증을 받은 폐쇄식 기업전용 LTE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소개한 '시내버스 실내 공기질 개선 계획'도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는 최근 버스 내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달부터 버스 공조기에 미세먼지 정화용 필터를 장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치 후 5분 만에 초미세먼지가 환경부 권고기준인 50㎍/㎥ 이하로 측정되는 등 효과가 두드러졌다. 내년부터는 전체 시내버스에 공기정화필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 광주시는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무장애 버스정류장 설치 사업을, 대전시는 교통카드 고도화 사업 등을 발표했다.

김정섭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대구는 지난 2006년부터 버스준공영제를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운송원가를 절감하고 승객 만족도를 높일 여지가 많다. 다른 시'도의 정책 중 대구의 사정에 맞다고 판단되면 적극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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