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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김경룡 은행장 체제 과제…조직 안정화·혁신 이끌어 낼 새 리더십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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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그룹 위상 되찾고 첫 외부 출신 회장과 호흡…조직개편도 풀어야 할 숙제

'DGB호'가 외부 출신 김태오(64) 지주회장-내부 출신 김경룡(58) 행장 체제로 마침내 출항을 앞두게 됐다. 비자금 사건'채용비리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실추된 그룹의 위상과 조직 안정을 회복해야 하는 만만찮은 숙제로 두 CEO의 어깨가 무겁다.

김 내정자는 18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풍부한 금융 전문성과 성실성이 낙점 배경으로 분석된다. 경북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 현장을 잘 알고 각종 은행업무에 대한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주 부사장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 업무도 진두지휘했다. 그룹 내부에선 한마디로 '또렷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업무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며 소통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상고 출신으로 은행에 다니면서 야간으로 영남대와 경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시 영남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은 그의 성실함과 끈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권위적이지 않은 리더십으로 조직 안팎에서 신망이 높다. 한 임추위원은 "성실함 그 자체라고 생각됐다. 인사혁신 필요성에 대한 소신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회장'행장이 분리된 만큼 은행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신임 행장으로서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자금 사건과 채용비리 의혹, 수성구청 펀드 손실 보전 등으로 DGB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자칫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 경고를 받을 우려도 높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회사의 이미지에 금이 갔고,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조직 안정화'야말로 신임 행장의 가장 큰 임무라고 모두가 입을 모으는 이유다. 새 회장을 도와 조직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도 막중하다.

첫 외부 출신 회장과 불협화음 없이 호흡을 잘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일각에선 은행 임원 인사권을 놓고 회장과 다소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많다.

박인규 전 행장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도 김 내정자가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다. 박 전 행장과 같은 대구상고 출신에, 지난해 박 전 행장으로부터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됐기 때문이다. DGB그룹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전 직원이 CEO에 힘을 실어주고 하루빨리 조직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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