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그 선수의 떡잎시절' 독일 토마스 뮐러

2011년 22세때 FIFA 발롱도르 후보에
19세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로 데뷔
센추리클럽 눈 앞에 둔 29세 스트라이커

뜬금없지만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U-20 대회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홍명호 감독이 구자철, 김영권 등을 데리고 출전했던 대회다. 우승팀인 가나와 8강에서 2:3으로 아쉽게 졌을 정도로 잘 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이 대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기록이 있는데 한국은 김민우가 무려 3골이나 몰아치며 8강까지 갔던 대회였다. 지금 월드컵에서 뛰고 있는 그 김민우가 맞다. 조별리그 독일 전에서 1대1로 비겼는데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다. 2009년 우리는 독일과 한 조였다.

잠시 김민우 선수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 당시에도 김민우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수비수라고 골을 못 넣는 것도 아니지만 대회 통틀어 한국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3골)였다. 그렇게 치면 김영권도 미국 전에서 1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 전에 출전한 토마스 뮐러.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 전에 출전한 토마스 뮐러. 연합뉴스

그런데 그 나이 또래(1989년생, 1990년생)가 출전한 대회였건만 독일 대표팀에는 토마스 뮐러가 없었다. 2년 뒤인 2011년 22세의 나이로 FIFA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선수치고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이유인 즉 현재 국가대표 팀에 있는 토니 크로스와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면서 U-20 월드컵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독일 대표팀 선수 중 현재 국가대표 선수는 없다.

그러나 토마스 뮐러는 1년 전인 2008년 8월 급이 다른 선수임을 입증한다.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자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의 교체 선수로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였다. 동기들이 2009년 U-20 월드컵에서 뛸 때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2009~2010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만들어냈다.

2010년부터 꿰찬 국가대표 기록도 94경기(6월 27일 기준) 38골로 '센추리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공격력에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최근 2년간은 10경기 출장 2골에 그쳤지만 여전히 골 냄새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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