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U-20 대회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홍명호 감독이 구자철, 김영권 등을 데리고 출전했던 대회다. 우승팀인 가나와 8강에서 2:3으로 아쉽게 졌을 정도로 잘 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이 대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기록이 있는데 한국은 김민우가 무려 3골이나 몰아치며 8강까지 갔던 대회였다. 지금 월드컵에서 뛰고 있는 그 김민우가 맞다. 조별리그 독일 전에서 1대1로 비겼는데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다. 2009년 우리는 독일과 한 조였다.
잠시 김민우 선수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 당시에도 김민우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수비수라고 골을 못 넣는 것도 아니지만 대회 통틀어 한국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3골)였다. 그렇게 치면 김영권도 미국 전에서 1골을 넣었다.

그런데 그 나이 또래(1989년생, 1990년생)가 출전한 대회였건만 독일 대표팀에는 토마스 뮐러가 없었다. 2년 뒤인 2011년 22세의 나이로 FIFA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선수치고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이유인 즉 현재 국가대표 팀에 있는 토니 크로스와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면서 U-20 월드컵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독일 대표팀 선수 중 현재 국가대표 선수는 없다.
그러나 토마스 뮐러는 1년 전인 2008년 8월 급이 다른 선수임을 입증한다.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자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의 교체 선수로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였다. 동기들이 2009년 U-20 월드컵에서 뛸 때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2009~2010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만들어냈다.
2010년부터 꿰찬 국가대표 기록도 94경기(6월 27일 기준) 38골로 '센추리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공격력에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최근 2년간은 10경기 출장 2골에 그쳤지만 여전히 골 냄새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맡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